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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정월대보름 달맞이축제 in 용호별빛공원 : LED 달집 점등과 전통놀이 체험 현장스케치

by cardball 2024. 10. 26.

 

정월대보름은 우리나라의 중요한 명절 중 하나로, 한 해의 풍년과 안녕을 기원하는 뜻깊은 날입니다. 부산 남구에서는 이를 기념하여 매년 '정월대보름 달맞이축제'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용호별빛공원에서 다채로운 행사와 함께 시민들의 소원을 밝히는 축제의 장이 펼쳐졌습니다. 특히 이번 축제에서는 전통적인 달집 태우기 대신 환경을 생각한 LED 달집 점등이 이루어져 더욱 특별한 의미를 더했습니다.

축제 개요: 전통과 현대의 조화로운 만남

2024년 갑진년 부산 남구 정월대보름 달맞이축제는 2월 24일 용호별빛공원에서 열렸습니다. 오후 2시부터 7시까지 진행된 이 축제는 LED 달집 점등을 비롯해 다양한 전통놀이 체험과 공연으로 가득했습니다.

용호별빛공원은 과거 용호부두였던 곳을 재개발한 공간으로, 고층 아파트와 광안대교의 불빛이 어우러져 멋진 야경을 자랑하는 장소입니다. 이곳에서 펼쳐진 축제는 전통문화와 현대적 요소를 절묘하게 결합하여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습니다.

LED 달집 점등: 환경을 생각하는 새로운 전통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LED 달집 점등 행사였습니다. 17미터 높이의 웅장하고 화려한 LED 달집이 용호별빛공원의 밤하늘을 수놓았습니다. 특히 올해는 갑진년 청룡의 해를 맞아 청룡을 상징화한 특별한 디자인의 달집이 준비되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LED 달집 점등은 오후 6시 30분에 이루어졌습니다. 이 행사는 전통적인 달집 태우기를 대체하여 환경오염과 화재 등의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목적으로 도입되었습니다. 매캐한 연기나 화재 위험 없이 안전하고 친환경적으로 정월대보름의 의미를 살릴 수 있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LED 달집은 단순히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탄소중립 실천 및 환경보호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상징물로서의 역할도 했습니다. 이는 전통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좋은 사례가 되었습니다.

전통놀이 체험: 과거와 현재를 잇는 즐거움

축제장에는 다양한 전통 민속놀이 체험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투호놀이, 딱지치기, 윷놀이, 제기차기 등 평소에 접하기 힘든 전통놀이들을 직접 체험할 수 있어 특히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았습니다.

가장 주목할 만한 체험은 영산줄다리기였습니다. 국가민속문화제 제6호로 지정된 중요무형문화재인 영산줄다리기는 풍년을 기원하는 마을공동체 민속놀이입니다. 동군과 서군으로 나뉘어 진행되는 이 행사에는 실제 지역 관계자들이 참여하여 의미를 더했습니다. 줄다리기에 앞서 행진과 기싸움, 진잡이 등의 과정이 포함되어 있어 전통문화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이외에도 소원지 쓰기, 네컷사진 촬영, 미디어아트 체험 등 다양한 활동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특히 벽면에 나타나는 상어와 해파리 등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체험형 미디어 전시는 전통과 현대 기술의 조화를 보여주는 좋은 예시였습니다.

축제의 다채로운 즐길 거리

정월대보름 달맞이축제는 단순히 보고 즐기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감각을 만족시키는 행사들로 가득했습니다.

  1. 풍성한 공연: 축제장에서는 신명 나는 풍물단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흥겨운 장단에 맞춰 춤을 추는 관람객들의 모습에서 축제의 열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판소리와 연희풍물단의 공연, 큰붓 퍼포먼스, 저글러벌륜쇼 등 다양한 공연이 축제의 분위기를 한층 더 고조시켰습니다.
  2. 연날리기 시범: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화려한 연들이 날아오르는 모습은 장관이었습니다. 특히 스턴트연의 묘기 시연은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습니다.
  3. 빛의 향연: LED 달집 외에도 소원지 빛 터널, LED 대형 보름달, LED 큐브 의자 등 다양한 조명 시설들이 설치되어 축제장을 환하게 밝혔습니다. 이는 용호별빛공원의 야경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4. 맛있는 먹거리: 축제장에는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었습니다. 떡볶이, 순대, 두부김치, 전 등 다양한 전통 음식을 판매하는 먹거리 바자회가 열렸고, 푸드트럭에서는 다양한 간식거리를 맛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부산의 특징을 담은 지역 맥주 시음 행사는 성인 관람객들에게 인기가 많았습니다.

축제를 즐기기 위한 꿀팁

부산 정월대보름 달맞이축제를 더욱 알차게 즐기기 위한 몇 가지 팁을 소개합니다:

  1. 대중교통 이용하기: 축제장인 용호별빛공원은 주차 공간이 협소합니다.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임시 주차장 활용하기: 차량 이용이 불가피하다면 축제 측에서 마련한 임시 주차장을 이용하세요. 분포고 옆 공터, 동생말 입구 주차장, 더뷰컨벤션 주차장 등이 있습니다.
  3. 따뜻한 옷차림: 야외에서 진행되는 행사이므로 날씨가 쌀쌀할 수 있습니다. 따뜻한 옷을 준비하세요.
  4. 카메라 준비: LED 달집과 야경이 아름다워 사진 찍기 좋은 장소가 많습니다. 카메라나 스마트폰을 잊지 마세요.
  5. 체험 시간 확인: 일부 체험 프로그램은 시간이 정해져 있습니다. 특히 영산줄다리기 등 주요 행사의 시간을 미리 확인하세요.

부산 정월대보름 달맞이축제는 전통과 현대, 자연과 기술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특별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LED 달집의 환상적인 불빛과 다양한 전통놀이 체험을 통해 우리의 문화를 새롭게 경험하고, 가족과 연인, 친구들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정월대보름의 의미를 되새기며 새해의 소원을 빌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부산의 아름다운 밤하늼 아래에서 펼쳐지는 이 축제에 참여해 보시기 바랍니다.